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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프랑스 파리와 앙티브에 살면서 예술가들과 교분을 가진 부유한 미국인 부부.
정식 이름은 Gerald Clery Murphy, Sara Sherman Murphy.
1920년대와 1930년대초에 걸쳐 F.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존 도스 패소스, 아치볼드 맥레이시, 도로시 파커, 파블로 피카소, 페르낭 레제, 이고리 스트라빈스키, 콜 포터와 같은 미술가·작가들과 교분을 가졌다. 피츠제럴드는 소설 〈밤은 부드러워 Tender Is the Night〉(1934)를 이 부부에게 바쳤는데, 이 소설의 전반부에 나오는 주인공 딕 디버와 니콜 디버는 머피 부부의 우아한 생활모습을 그대로 묘사한 것이라 한다.
제럴드 머피는 뉴욕의 가죽제품 및 특선품 회사인 마크크로스사 창설자의 아들로서 1912년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조경설계학교를 다녔다(1918~20). 새라는 신시내티의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유럽과 미국의 사립학교를 다녔으며 1915년 12월 30일 제럴드와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1921년 유럽으로 이주하여 파리의 한 아파트에 거처를 정했다. 3년 뒤에는 앙티브에 또 하나의 집 '빌라 아메리카'를 마련해 손님들을 맞아들이며 파티를 열곤 했다. 제럴드는 훌륭한 화가이자 무대 디자이너로서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의 여러 발레 무대와 콜 포터의 발레 〈Within the Quota〉(1923)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모두 그 시대의 미술·문학·음악에 열정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이들의 집은 일종의 살롱이 되었다.
1933년 이 두 사람은 큰 아들의 결핵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왔다. 큰 아들은 결국 1937년 결핵으로 죽고 또다른 아들도 1935년 뇌막염으로 갑자기 죽었다. 제럴드는 대공황으로 거의 파산에 이르렀던 가업인 마크크로스사를 이어받아 특선품과 수입상품을 확대하며 회사를 일으켰으며 1956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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