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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 무대제작 기술을 발전시킨 19세기 연극계의 주요한 인물이다.

법률사가 되기 위해 럭비 학교에 들어갔지만, 재정적인 어려움과 개인적인 책임감으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고, 직업으로서는 아주 싫어했던 연극배우역을 잠시 동안만 한다고 생각하고서 시작했다.

1810년 버밍엄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극단에서 로미오 역으로 데뷔했으며, 그뒤 지방 극장에서 다른 역들을 맡아 빠른 시간내에 명성을 얻었고, 1816년 런던의 코벤트 가든 극장에서 멜로드라마의 악역을 맡았다. 진지하고 성실하게 연기하여 확고한 기반을 잡았으며, 1820년경에는 당대의 가장 뛰어난 영국 배우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아 에드먼드 킨과 선두를 다투었고 셰익스피어 극에 등장하는 햄릿, 이아고, 리어, 오셀로, 리처드 2세 등의 역들을 맡아 커다란 명성을 얻었다.

1837~39년 코벤트 가든에서, 1841~43년 드루어리 레인에서 무대감독으로 일했는데, 그가 무대감독으로 재직하는 동안 이 극장들은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모든 작품제작에 그가 자신의 연기이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는 배우 및 공연에 관련된 모든 요소들이 극작가를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19세기 연극에 처음으로 적용시켰다(통일성). 주역 배우들이 보통 혼자서 대사를 외우고 자신의 취향대로 연기하던 그당시에 매크레디는 모든 역들이 조화를 이루고 예술적으로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철저한 연습공연을 강조했다. 역사극에서 정확한 의상의 사용을 제도화했고, 극에 어울리는 무대장치와 배경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당시 널리 사용되던 셰익스피어 극의 조잡한 각색을 거부하고 원본으로 되돌아갔다.

셰익스피어의 〈뜻대로 하세요 As You Like It〉·〈맥베스 Macbeth〉·〈리어 왕 King Lear〉·〈헨리 5세 Henry Ⅴ〉·〈템페스트 The Tempest〉 등을 원본대로 되살리는 가운데 이 모든 혁신들을 실현했다. 이러한 연극제작에 앞선 역사적 연구는 영국의 연출법에 영향을 미쳤고, 일치의 원칙은 20세기 연극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매크레디는 당시의 주요한 문인들에게 희곡을 쓰도록 줄기차게 권유했으며, 1825년 이후로 런던의 상류 문학 서클과 예술 서클로 이리저리 옮겨다녔는데, 그의 방대한 일기를 보면 그당시의 생활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해외순회공연을 다녔다. 1828년에는 파리에서 공연을 했으며, 1826, 1843, 1848~49년에는 미국을 방문했다. 1849년 매크레디가 마지막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경쟁자인 미국 배우 에드윈 포레스트와의 오랜 불화가 마침내 비극을 유도했다.

매크레디가 뉴욕의 애스터 플레이스 오페라 하우스에서 〈맥베스〉를 공연하는 동안 포레스트의 지지자들이 극장을 급습하고 폭동을 일으켜 결국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민병대에게 사살당하고 매크레디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애스터 플레이스 오페라 하우스 폭동). 그는 고별 공연을 위해 영국으로 돌아가 1851년 자신이 좋아하는 맥베스 역을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은퇴했다.

매크레디는 지적인 배우로, 햄릿이나 리슐리외와 같은 철학적인 역에서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고, 또 격렬한 감정표현에도 뛰어났다.

데이비드 개릭이나 전성기 시절의 에드먼드 킨보다 못한 배우였을지 모르지만, 현대 연극예술을 낳게 한 연기양식과 연출기법에 미친 그의 영향력을 본다면 이 두 사람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