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미국의 야구선수. 그레그 매덕스는 어릴 적부터 형 마이크(마이크 역시 메이저 리그 투수가 되었음)와 함께 아버지로부터 야구의 기본기를 배웠다. 매덕스는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밸리고등학교 투수로 활약하면서 네바다 주 전역에서 명성을 얻었고, 1984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시카고 커브스 팀에 지명되어 마이너 리그에 배정되었다.

1986년 시즌 후반에 매덕스는 메이저 리그로 올라갔으나 그 시즌(2승 4패, 방어율 5.52)과 다음 시즌(6승 14패, 방어율 5.61)에서 거둔 성적은 별로 신통하지 못했다. 감정이 격한 나머지 걸핏하면 심판과 상대 타자에게 악담을 퍼붓는 선수로 알려진 그레그 매덕스는 훗날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생각하는 투수가 아니라 골빈 지렛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매덕스가 자신에게 맞는 투구법을 조정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1988년에는 처음으로 18경기를 완투해 15승을 거두었으며 18승 8패에 방어율 3.18로 시즌을 끝냈다. 시카고 커브스 팀이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1989년에는 에이스 투수로서 19승 12패에 방어율 2.95를 기록했다. 그뒤 2년 동안은 구원 투수로 기용되었기 때문에 30승 26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매덕스는 1992년 20승 11패에 방어율 2.18의 기록으로 처음으로 사이 영 상(해마다 내셔널 리그의 최우수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을 받았다.

시카고 커브스 팀과의 계약분쟁으로 자유계약 선수가 된 그레그 매덕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팀과 연봉 2,800만 달러로 5년 계약을 맺었다. 매덕스는 계약 체결 뒤 3년 동안, 총 전적 55승 18패의 기록으로 사이 영 상을 3번 연속 수상했다. 매덕스는 4년 연속 사이 영 상을 받음으로써(이 기간동안 75승 29패, 평균자책점 1.98) 당대 최고의 투수이자 야구 역사에 기록될 위대한 투수 가운데 1명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레그 매덕스는 내셔널 리그 페넌트 레이스에서 19승 2패로 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함으로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레그 매덕스는 야구선수로는 체구가 작은 편이고 번개 같은 강속구나 타자를 압도하는 커브볼을 구사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타자들의 독특한 버릇을 면밀히 연구해 놀랄 만큼 정확하고 다양한 속도의 투구로 타자들을 굴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