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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대개 중매자의 소개로 혼인 상대자가 함께 만나서 결혼여부를 결정지었다.

남녀가 혼인할 나이가 되면 일가친척들 사이에 혼인말이 오가며 서로 의논하고 중매인을 통해 양가의 의사를 알아보게 한다. 이를 의혼이라고 부르며 '혼담이 오간다'라고도 한다.

중신애비·중신어미·중매인·매파라고도 불리는 중매자는 비교적 나이가 지긋하고 흔히 집안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중매인이란 원래 성사를 목적으로 하게 마련이므로 때로는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친척 중에서 신임할 만한 사람을 보내 탐문하거나 집으로 찾아가서 신부감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 역시 맞선 형태의 하나이다.

대체로 친인척 중에서 안목있는 사람이 선을 보러 가며 친어머니는 가지 않는 것이 상례이다. 맞선과는 달리 '간선'이라고 해서 지나가는 사람인 체하면서 신부감의 생김새와 동태를 엿보는 경우도 있다. 오늘날은 신랑감과 신부감이 각기 가까운 가족을 동반하고 일정한 장소를 택해 상호 인사하면서 서로의 의중을 떠보고 생김새·성격·직업·재산정도 등을 알아보는 형태로 변화했다. 때에 따라서는 남녀 당사자들끼리 만나서 서로의 혼담을 나누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