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오크니·헤브리디스 제도, 맨 섬(지금은 모두 영국 땅)까지 노르웨이의 지배권을 튼튼히 세운 전사(戰士)였다. 스코틀랜드식 킬트(남자용 짧은 스커트)를 자주 입었기 때문에 맨발왕이라고 불렸다. 아버지인 울라프 3세 하랄손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고 처음에는 사촌인 호콘과 공동으로 통치하다가 다음 해에 호콘이 죽자 단독 통치자가 되었다.

1098년 헤브리디스 제도와 맨 섬으로 원정을 떠났으며 노르만족을 막아달라는 웨일스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앵글시(Anglesey)를 공격, 노르만족인 체스터 백작 휴와 슈루즈베리 백작 휴를 물리쳤다. 왕이 된 직후 스웨덴을 공격했으나 1101년 스웨덴 왕 잉에와 평화조약을 맺고 그의 딸 마르그레테와 결혼했다.

망누스는 1102년 서방 제도로 또 한차례 원정을 떠나 헤브리디스·오크니 제도, 맨 섬을 방문했다. 1103년 8월 아일랜드에서 식량을 징발하던 중 살해당했다. 그직후 맨 섬에서 노르웨이 지배는 끝났으나 오크니를 통치하던 백작들은 1468년까지 거의 모두가 노르웨이 왕의 종주권을 인정했고, 오크니와 헤브리디스의 주교구(主敎區)들은 노르웨이 교회의 소유가 되었다. 망누스는 이 섬들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수립해 브리튼 제도와 교역을 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