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아라비아 해 연안의 항구도시로서 네트라바티 강과 구르푸르 강이 아라비아 해로 흘러들면서 역류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랫동안 말라바르 해안의 정박지 역할을 해왔다.

14세기 페르시아 만 무역에 참여했고 16세기 중엽에 포르투갈에 점령되었다. 마이소르 술탄의 지배 아래 있던 1763년 전략상 중요한 조선기지가 되었으며, 여러 차례 공격을 받은 끝에 1799년 영국에 넘어갔다.

코코넛 농장이 곳곳에 널려 있어 농촌같아 보이지만 하역작업의 중심지로 붐비는 곳이다. 모래톱 때문에 해안에서 5㎞ 떨어져 정박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광석을 배에 싣기 위해 수심이 깊은 항구가 개발되었다. 쌀·빈랑자·코이어사(絲)·생선·카르다몬이 생산되며 마이소르 행정구와 쿠르그 행정구에서 카슈 열매, 커피, 백단을 공급받는다.

19세기에 독일의 바젤 선교회를 통해 면직과 타일제법이 도입되었으며 지금도 지붕을 이는 타일의 주요생산지로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밖에도 조선, 커피 가공, 도기제조, 벽돌가마제조 등의 산업이 이루어진다. 울랄 교외지역에서는 양말·메리야스류와 코이어사를 생산하며 연안지역에는 대규모 시장이 선다. 디젤 발전소와 공항을 1군데씩 갖춘 망갈로르는 남부 철도의 서해안선 종점으로 국도도 하나 지나간다.

가톨릭 주교관구 소재지이며 루터교 선교회가 있는 이곳은 교육중심지이기도 하다. 정부가 운영하는 기술대학과 교육대학을 비롯해 방갈로르대학교에 부속된 여러 대학들인 사회복지전문대학·세인트알로이시우스대학(1880년 예수회가 설립)·세인트아그네스대학·세인트앤대학이 있다. 주요언어는 콩카니어이며 주민 대부분이 그리스도교를 신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