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두레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세벌 김매기.
논농사에서 가장 힘들고 중요한 과정이 김매기, 즉 제초작업이다. 대개 모내기를 끝내고 20여 일 지나서 1차 초벌매기를 하는데, 이를 '아시논매기'라 부른다. 초벌 뒤에 보름 정도 지나서 2차 논매기인 '이듬매기'를 행하고 다시 10여 일 지나서 '만물'이라 하는 세벌 김매기를 한다. 이 세벌 김매기를 만두레라고 부른다.
1개월에 걸친 힘겨운 논매기가 끝나는 만두레날은 음력 7월 초순에 해당되며 '어정 칠월, 건들 팔월'이라 하여 한해 농사의 마무리를 하는 농촌의 여름 축제가 벌어진다. 일과 놀이의 관계가 가장 잘 드러나는 때가 바로 만두레날이다. 농사순방(農事巡訪)이라 하여 마을풍물패가 농악을 울리며 논둑을 돌아 마을로 들어와서는 잡색놀이를 벌이고 무동을 세우고 집집마다 풍물을 치고 다닌다. 농기를 세워서 농기고사를 행하고 마을 당산에 가서 당산굿도 한다.
가장 농사를 잘 짓는 상머슴을 지게나 소에 태워 농사장원(農事壯元)이라 부르면서 길군악에 맞추어 함께 행진도 한다. 이것은 힘겨운 노동을 끝낸 농민들이 힘찬 기상을 돋우면서 마을로 돌아오는 행사로 마을사람이 모두 모여 흥겹게 논다. 농사를 많이 짓는 집에서는 술과 음식을 준비하여 내오고, 집에 따라서는 꽃반을 차려 풍년을 기원하며 농부들의 피로를 달래준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산업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