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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종교 미술에서 성스러운 인물의 모습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아몬드 모양의 후광.
그리스도교 미술에서는 대개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릴 때 이용되었으며, 불교 미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만도를라의 기원은 확실치 않다. 서양의 만도를라는 로마에 있는 산타마리아마조레 교회를 장식하고 있는 5세기의 모자이크에 처음 나타나는데, 여기에서는 만도를라가 〈구약성서〉에 나오는 몇몇 인물들을 둘러싸고 있다.
6세기에 이르자, 만도를라는 그리스도의 변모 장면(그리스도가 하늘에 있을 때와 같은 거룩한 모습으로 사도들 앞에 나타나는 장면)과 승천 장면(부활한 그리스도가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을 그릴 때 사용하여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관례적 표식이 되었으며, 나중에는 부활한 그리스도나 하늘에 있는 거룩한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의 죽음(여기서는 그리스도가 하늘에서 내려와 죽음의 자리에 누워 있는 어머니 곁에 서 있음), 천국과 지옥 사이의 연옥으로 내려가는 그리스도, 최후의 심판, 그리고 옥좌에 앉은 그리스도 등의 주제를 다룰 때도 만도를라를 그리스도의 속성으로 그려 넣게 되었다.
중세 말기에는 최후의 심판과 성모 승천 장면에서 성모 마리아도 만도를라로 둘러싸게 되었는데, 이는 성모 마리아의 인기가 높아진 것을 반영한다. 그러나 15세기에 이르러 미술에서 자연주의가 발달하자, 자연주의적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 만도를라는 르네상스 시대 이후에는 쓰이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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