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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담

다른 표기 언어 漫談

요약 사회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재미있고 우스운 말.

만담은 조선시대 서울·경기 지역의 연희예술이었던 ‘재담소리’에서 출발한다. 소리와 춤 사이에서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 유쾌하고 통렬한 말잔치가 재담이다.

이 분야의 달인이었던 박춘재는 고종과 농담을 할 정도로 대접받던 스타였다. 이러한 재담의 맥은 일제 치하에서 이름을 떨친 신불출의 만담으로 이어진다. 신불출은 1930년대 중반부터 〈곰보타령〉·〈엿줘라타령〉·〈망둥이 세 마리〉 등의 만담으로 세태를 풍자하고 풍성한 해학을 보였다. 이처럼 만담은 재담에 비해 독립적인 ‘개그’였고, 풍자의 기운을 띠고 있기도 했다.

1930년대 말 윤백남과 신불출 등이 중심이 되어 야담·만담 등에 숨은 재간이 있는 사람들의 본격적인 희극운동을 위해 ‘담우회’를 만들었다. 신불출은 1940년대 이후 많은 음반을 내놓고 인기있는 만담가로 등장하여 일제강점기 말의 시국풍자 만담으로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으나,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월북하였다.

1950년대 중반에는 대화만담 형식에서 재치 있는 개그를 구사하는 코미디언 양석천과 양훈이 ‘홀쭉이와 뚱뚱이’로 사회풍자와 사회계몽을 겸한 코미디를 했다. 1954년 이후 장소팔과 고춘자라는 단짝 만담가들이 라디오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1970년대 TV가 보급되면서 급속히 쇠퇴했다. 이를 안타까워했던 장소팔은 1996년 만담보존회를 설립해 활동하기도 했다. 만담은 이후 신체언어와 극적 구성이 좀더 가미된 코미디로 발전하다가 다시 입담 중심의 ‘개그’라는 장르로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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