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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가 저렴하고 세금은 부가가치세(완제품 가격에서 부품 수입액을 제한 수익에 대해서만 부과하는 세금)만 낸다는 이점이 있다. 마킬라도라는 대부분 멕시코·아시아·미국의 회사이다. 대부분 멕시코 북부의 미국 국경 근처에 있는 도시에 집중되어 있다(maquila는 스페인어로 '가공 요금'이라는 뜻이다). 마킬라도라는 수십만 명의 멕시코 근로자들을 고용해 이 나라 외화소득의 주요 원천이 되고 불안한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어왔다.

여기에 고용된 인원은1980년대 중반 약 20만 명에서 1990년대말 1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다른 나라도 이 제도를 이용했는데, 많은 일본 기업이 1980년대에 마킬라도라를 세워 제품을 생산했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뒤따랐다. 20세기말에 이르러 많은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이 외국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마킬라도라를 세웠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에서 말까지 온두라스, 멕시코,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는 마킬라도라는 환경오염과 열악한 근무환경, 과도한 노동(연장근무수당 없이 최고 주 75시간 노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라틴아메리카의 마킬라도라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대부분 여성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아동을 고용하기도 한다. 이곳에는 대부분 노동조합이 없다.

1993년 미국·캐나다·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하여, 3국간에 '자유무역지대'(Free Trade Zone)가 탄생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대(對)멕시코 투자가 늘어나고 양국간 거래량이 증가했다. 미국 자본의 마킬라도라는 값싼 멕시코 노동력 덕분에 상품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미국 내 일자리가 줄어들어, 이 문제는 1990년대 미국 사회의 뜨거운 쟁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