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행정상 투르바트·과다르·판지구르 군으로 이루어진다. 북쪽의 카란 군과는 시아한 산맥으로 경계를 이루고 동쪽은 칼라트 군과 라스벨라 군, 남쪽은 아라비아 해, 서쪽은 이란과 접한다. 길이 약 320㎞의 해안이 있으며 내륙은 산악지대로 마크란 산맥의 남쪽 끝부분이 해안까지 뻗어 있고 중앙부도 마크란 산맥이 차지하고 있다.

북쪽으로 마크란 산맥 가운데 가장 높은 지대가 시아한 산맥을 경계로 카란 군과 분리되어 있다. 이들 산맥은 폭우가 내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말라붙어 있는 급류 수로들 때문에 침식되고 깎인 능선들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강은 서쪽에 있는 다슈트 강이다. 기온변화가 심한 편으로, 건조한 중앙부에서 그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북부는 겨울에 추울 뿐 아니라 여름에도 서늘한 날씨가 계속된다.

1872년 영국인들이 들어오면서 페르시아-마크란 경계를 정하기 위해 사절단을 파견했다. 1903년 커전 경이 파스니에 상륙해 판지구르와 과다르 각 지역에 보좌관을 임명했다. 영국의 정치적 지배가 지속되는 동안, 1947년 파키스탄이 건국될 때까지 칼라트의 행정지구로 존속하다가 1949년 발루치스탄 주연합(Baluchistan States Union：칼라트·카란·라스벨라 군의 연합 행정지구로 뒤에 주가 됨)의 일부가 되었다.

보리·밀·쌀·대추가 주요농산물이자 수입원이다.

정어리와 상어를 중심으로 한 어업과 가죽제품 제조업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정중심지 투르바트는 400㎞ 떨어진 칼라트와 좋은 날씨에만 다닐 수 있는 도로로 연결되며 비행장이 1군데 있다. 투르바트에서 40㎞ 지점에 있는 파스니는 1945년 지진으로 파괴되었으나 그뒤 복구되었다. 판지구르는 행정중심지로서 여름이면 마크란 지구의 관청들 대부분이 이리로 옮겨온다. 지와니는 항구로 카라치에서 480㎞ 떨어져 있다. 지와니 주민들은 전통적인 진흙 오두막에서 사는 발루치메드족이 대부분이다. 과다르는 다양한 상업적 기능을 갖춘 어업 및 무역 중심지이다. 면적 60,761㎢, 인구 652,000(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