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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 오페라로 파리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부유한 유대인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베를린과 다름슈타트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다름슈타트에서 카를 마리아 폰 베버와 친구로 사귀었다.

그의 초기 독일 오페라들은 뮌헨·슈투트가르트·빈 등에서 상연되었으나 흥행에 실패했고, 파리와 런던 여행 후 1816년에 이탈리아에 정착해 로시니 양식의 오페라 5곡을 제작했다. 그중 가장 훌륭한 작품은 〈이집트 십자군 Il crociato in Egitto〉(1824, 베네치아)으로, 다음해에 런던과 파리에서도 공연되었다. 프랑스 오페라 중 그가 쓴 최초의 작품은 〈악마 로베르 Robert le Diable〉(1831, 파리)로, 외젠 스크리브와 합작으로 초호화판으로 제작하는 등 중세 정신과 초자연성, 공포 등에 대한 당시의 낭만 취미에 호소했다. 이 작품은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어 프랑스 그랑 오페라의 모델이 되었다. 1836년 작곡된 〈위그노교도 Les Huguenots〉도 비슷한 정도의 대성공을 거두었다. 1842년에 잠시 베를린으로 돌아와 프로이센 왕으로부터 음악감독으로 임명되어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Der fliegende Holländer〉의 공연을 총괄했다. 이 기간 동안 독일 오페라 〈슐레지엔에서의 야영 Ein Feldlager in Schlesien〉(1844)을 작곡, 제니 린드가 주역을 맡았다. 1849년 스크리브의 대본에 의해 만든 3번째 낭만 오페라 〈예언자 Le Prophète〉를 발표했다. 이후 보다 가벼운 양식의 오페라로 전환하여 오페라 코미크의 전통에 입각한 2개의 작품 〈북극성 L'Etoile du nord〉(1854)과 〈디노라 Le Pardon de Ploërmel〉(1859)를 제작했다. 마지막 오페라 〈아프리카의 여인 L'Africaine〉의 공연이 준비되던 중 죽었다.

생존 당시 대단한 인기를 누렸지만 그의 명성은 그다지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는 대규모 장면이라든지 극적인 성악 서법 양식, 관현악법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 특히 그의 베이스 클라리넷·색소폰·바순의 새로운 사용으로 오페라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베를리오즈에게 영향을 많이 끼쳤고, 베르디의 〈돈 카를로스 Don Carlos〉, 푸치니의 〈투란도트 Turandot〉와 같은 오페라에도 장대하고 호화로운 요소들, 앙상블 및 아리아의 효과적인 처리 등에서 마이어베어의 영향이 나타난다.

20세기 들어 그의 여러 오페라들, 특히 〈아프리카의 여인〉이 되살아났고 발레 모음곡인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 Les Patineurs〉(〈예언자〉를 바탕으로 만들었음)이 콘스탄트 람베르에 의해 편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