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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투(Ramiro de Maeztu)

ⓒ Whiteley/wikipedia | Public Domain

마에스투는 영국계 어머니와 바스크족 출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쿠바에서 살다가 스페인으로 돌아온 그는 '1898년 세대' 운동의 주도적 인물이 되었다. 1899년 그는 최초의 저서인 〈또 하나의 스페인을 향하여 Hacia otra España〉를 출판했다.

이 책에서 그는 스페인은 과거와 결별하고 유럽의 대세에 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어에 능통했던 그는 스페인의 여러 신문들의 런던 특파원을 지냈으며(1905~19), 제1차 세계대전을 보도하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을 두루 돌아다녔다. 전쟁에 환멸을 느낀 그는 인간의 이성으로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는 영어로 〈전쟁에 비추어본 권위, 자유, 그리고 기능 Authority, Liberty, and Function in Light of the War〉이라는 책을 집필해 권위와 전통에 의존하고 로마 가톨릭 교회의 관습에 따를 것을 주장했다. 〈휴머니즘의 위기 La crisis del humanismo〉(1919)라는 제목으로 이 책의 스페인어판이 출판되었다. 스페인에 돌아온 그는 자신의 급진적 성향의 친구들과 결별하고 미겔 프리모 데 리베라의 독재정치에 대한 가장 비중 있는 지식층 변호인이 되었다. 그는 보수적인 '스페인 행동' 운동을 창시했으며 1928년에는 주(駐) 아르헨티나 대사를 지냈다. 이무렵 그는 그의 예리한 통찰을 담은 수필집 〈돈 키호테와 돈 후안, 그리고 라 셀레스티나 Don Quijote, Don Juan y La Celestina〉(1926)를 출판했다. 그는 스페인 공화국의 극렬한 반대자였다. 최후의 저작인 〈스페인 기질의 옹호 La defensa de la hispanidad〉(1934)에서 그는 16세기의 로마 가톨릭 선교사들은 구(舊)스페인 제국의 피정복민들에게 은혜를 베풀었는데 그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내전 초기에 공화파에게 저격받아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