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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슈리크는 숫자 9의 신비한 성질을 믿는 바하이교의 신앙에 맞추어 9면체로 지은 특징있는 건축물이다. 이곳에는 성직자나 특별한 의식은 없고 모든 종교의 신자들이 드나들 수 있으며 신성한 바하이교 문헌이나 다른 종교 경전들의 독본을 모아놓고 간단히 예배를 보는 곳이다. 바하이교 신자들은 크기에 관계없이 어떤 지역에라도 병원·고아원·약국·학교를 포함하는 사회의 중심지 노릇을 하는 마슈리크를 세우고 싶어한다.

첫번째 마슈리크는 1907년 투르크메니스탄에 있는 이슈카바드에 세워졌다. 1928년 소련 정부가 사용하다가 사원관리기관에 임대했고, 10년 뒤에는 압류되어 미술관으로 바뀌었다. 이 마슈리크는 1948년에 일어난 지진으로 크게 손상된 뒤 1963년에 헐렸다. 그러나 1970년대 각지에 마슈리크가 세워져 미국의 일리노이 주 윌멧, 프랑크푸르트암마인, 시드니, 우간다의 캄팔라, 파나마의 파나마시티 등지에 모두 5개의 사원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