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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만으로 돌출한 바위투성이 반도 위에 있으며, 보스턴에서 북동쪽으로 29㎞ 떨어져 있다. 이곳의 깊고 좁은 항만은 대리석 모양의 바위들로 이루어진 2.5㎞ 길이의 갑(岬)인 마블헤드 넥으로 보호되어 있다.

1629년 영국의 채널 제도와 콘월 출신의 억센 어부들이 정착했으며, 1649년 세일럼에서 분리되어 독립된 읍이 되었다. 어업과 조선의 중심지로 발달하고, 1774년 보스턴 항만법이 통과된 후 보스턴을 대신해 매사추세츠 식민지의 통관항이 되었다. 이 항구는 많은 민간 무장선들과 식민지 선박들의 본거지였다.

미국 독립전쟁 때 미국 최초의 군함인 '한나호'가 1775년 9월 2일 이곳에서 취역했고, 마블헤드 범선 '리호'는 값진 전리품인 영국의 '낸시호'를 포획했다. 마블헤드 태생인 존 글로버 장군(1732~97)은 이곳에서 그 유명한 수륙양용의 연대를 양성했다. 그는 트렌턴에 주둔해 있던 헤센 군대를 성공적으로 공격하도록, 1776년 조지 워싱턴 장군과 그 부하들을 나룻배에 태워 델라웨어 강을 건너게 했다.

1812년전쟁 후에 마블헤드 항이 쇠퇴하면서 이 지역사회는 신발·밧줄·아교·페인트 생산 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되었다. 읍은 현재 대부분 주거지역이며 2~3개의 작은 제조회사, 상업적인 왕새우잡이 어장, 보트장, 요트 놀이 시설이 있다.

제리마이아 리 저택(1768), 세인트미카엘 성공회 교회(1714), 킹 후퍼 저택(1628, 미술 전시품이 소장되어 있음), 올드 타운 하우스(1727), 올드 태번(1680) 등 많은 식민지시대 건물들이 남아 있다. 빅토리아 시대풍의 읍사무소인 애봇 홀에는 A. M. 윌라드의 그림 〈76년의 정신 The Spirit of 76〉이 소장되어 있다.

항구 위쪽에 있는 해양공원 안에 수월 요새(1742)가 서 있으며, 수백 명의 독립전쟁 참전 군인들이 묻힌 무덤들이 올드베리얼 구릉 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