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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만차대학교에서 의학사학위를, 그리고 1947년 마드리드대학교에서 정신과박사학위를 받았다. 1951년부터 죽을 때까지 산세바스티안에 있는 정신과 요양원의 원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전인(全人) 심리학의 개척에 애썼으며 그의 그러한 생각을 〈딜타이, 야스퍼스, 그리고 정신병의 이해 Dilthey, Jaspers y la comprensión del enfermo mental〉(1955)라는 책에 기술했다.

1962년에는 소설 〈침묵의 시간 Tiempo de silencio〉을 출판했는데 이 책은 3부작 가운데 첫권에 해당한다. 이 소설은 페드로라는 의과대학생에 관한 이야기인데, 페드로는 마드리드 슬럼가의 빈민들 속에 뛰어들어가서 그 빈민들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폭력적으로 대응하려는 모습에 직면하게 된다. 사건에 연루되면서 그는 스스로 아무 관련이 없는 범죄를 허위자백하고 침묵으로 그 결과를 지켜보게 된다. 이 소설은 구성과 문체에 있어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와 비교되어왔다.

속편인 〈파괴의 시간 Tiempo de destrucción〉(1975)은 그가 교통사고로 사망함으로써 완성되지 못했다. 심리학에 관한 그의 유저 〈실존적 정신분석에서의 자유, 비영속성, 감정전이 Libertad, temporalidad y transferencia en la psicoanálisis existencial〉는 그가 죽은 해에 세상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