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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어로 된 암시적이고 의도적으로 뜻을 숨긴 시문체 '트로바르 클뤼스'(trobar clus)를 최초로 주창한 시인들 중 한 사람이다. 대부분의 성공적인 음유시인들과는 달리 귀족출신이 아니었으며, 어느 군주에도 귀속되지 않은 채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의 여러 궁정에서 일했다.

그의 모든 시에는 혁신적인 기법과 유머가 명백히 나타나 있으며, 의식적으로 뜻을 숨긴 비유와 어려운 상징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시를 모방하고 좋아했다. 십자군 노래, 풍자시, 연애시, 위트가 넘치는 전원시(pastourelle)를 포함하여 40편 이상의 시가 남아 있다. 가장 즐겨 다루었던 주제는 이른바 '피나모르'(fin' amors：순수하고 완전한 사랑)와 그당시 궁정에서 유행했던 '아마르'(amars：관능적인 사랑)를 대립시키는 것이었다(→ 궁정연애).

그는 철저한 도덕가였기 때문에 진정한 사랑의 미덕을 왜곡시키는 귀족이나 다른 음유시인들을 비판했다(→ 트루바두르). 그의 많은 뛰어난 시들은 최초의 음유시인으로 간주되는 아키텐 공작 기욤 9세를 포함한 다른 시인들이 쓴 작품에 대해 직접 응답하는 식으로 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