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아르헨티나의 시골 생활을 다룬 이야기들에서 일상적인 생활 가운데 보통사람들의 심리를 단순하고 직설적인 필치로 그렸다. 그리하여 남아메리카 초원지대의 주민들을 묘사한 문학 장르인 가우초 소설의 전통에 새로운 사실주의를 도입했다.

아일랜드 혈통의 린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지방의 작은 방목장에서 소년시절을 보냈는데, 이러한 경험으로 시골 생활의 여러 가지 일들에 관해 많이 알게 되었으며 이것은 훗날 대부분의 작품에서 주제가 되었다. 최초로 주목을 끈 작품인 〈플로리다의 독수리 Los caranchos de la Florida〉(1916)는 작은 방목장의 주인인 아버지와, 유럽에서 학업을 마치고 귀국한 아들 사이의 갈등을 다룬 소설이다.

린치는 흔히 극적이거나 선풍적인 가우초의 신화에서 벗어나 단순하고 풍자적인 문체를 썼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라켈라 Raquela〉(1918)와 〈유적지의 영국인 El inglés de los güesos〉(1924)에서 잘 나타난다. 〈유적지의 영국인〉은 영국의 젊은 인류학자와 한 가우초 소녀의 비련을 그린 작품으로, 흔히 그의 걸작으로 평가된다.

〈가우초의 낭만 El romance de un gaucho〉(1930)에서는 인물들의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가우초 사투리를 사용했다. 그밖에 중편소설 〈변덕스러운 여지주 El antojo de la patrona〉(1925)와 여러 권의 단편집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