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산둥 성 중부 이산 산[沂山] 북쪽 기슭에 있다. 한대(BC 206~AD 220)에 처음으로 린취 현이 세워졌는데 북위(北魏) 때 창국현(昌國縣)으로 개칭되었다가 수대(581~618)에 다시 옛 이름을 회복했다.

동쪽으로 20㎞ 떨어진 산왕춘[山旺村]의 규조토(硅藻土) 혈암(頁岩)에는 고생물화석이 많이 보존되어 있어 해외에서도 '천연화석박물관'으로 유명하다. 산왕춘의 화석은 매우 많아 이미 발견된 것만 해도 10여 문(門) 200종(種)에 이른다. 식물로는 이끼류·양치류·겉씨식물·속씨식물 등 128종이 발견되었고, 동물 중에는 곤충류·어류·양서류·파충류·조류·포유류 등 각 강이 있으며 비교적 몸집이 큰 사슴·무소·맥·돼지 등도 있다. 특히 1976년 발견된 새의 화석은 중국 제3기 조류화석의 공백을 메꾸어준다.

모든 화석은 완전한 모습으로 생생하게 보존되어 있다. 화석의 지질연대는 신생대 제3기 중신세(中新世)에 해당하며 산왕춘의 고생물화석은 중국 동·북부의 중신세 생물군·고대지리·고대기후·지층대비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농산물은 밀·옥수수·고구마 등이지만 잠사업과 담배업도 병행하여 산둥 성 담배와 잠사의 주요생산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