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잉글랜드 왕 존의 둘째 아들로 1227년 5월 30일 콘월 백작위를 받았다.

1227~38년 형인 국왕 헨리 3세에게 자주 반대했고 몇 차례의 위기 때 국왕반대파 귀족들 편에 가담했다. 그러나 반역을 저지르지는 않았으며 항상 국왕 헨리에게 화해의 대가로 무거운 부담을 지웠다. 1236년 십자군에 가담해 소규모의 잉글랜드군을 이끌고 성지 팔레스타인에 원정(1240. 6~1242. 1)을 가서 아스칼론을 다시 요새화했으며 유리한 협정을 맺었다.

1242년 헨리 3세가 참패한 프랑스 푸아트뱅 전투 때 생트에서 신속하게 철수한 뒤 테유부르에서 설득력있는 외교를 펴 헨리가 포로가 되는 것을 막았다. 헨리의 가스코뉴 방문(1253~54) 동안 잉글랜드 섭정으로 활동하면서 주(州) 대표 의원들을 소집해 부활절 의회(1254)를 열었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부유한 실력자로 알려졌던 그는 시칠리아 왕위를 주겠다는 교황 인노켄티우스 4세의 제안을 거절(1252~53)하고 대신 황제 후보 자리를 수락했다(1256). 선제후들의 7표 중 4표를 얻어내 로마 왕에 뽑혔고 1257년 5월 17일 아헨(엑스라샤펠)에서 즉위했다. 이후 아낌없이 뇌물을 뿌려 라인란트 전역에서 왕으로 인정받았고 1259년 1월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헨리를 도와 영국 역사상 최초의 성문헌법이라 할 수 있는 옥스퍼드 조례(條例)를 없앴다. 그뒤 1260년 6~10월 다시 독일을 방문했을 때 황제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어리석은 일임을 알았으며, 이후의 독일 방문(1262~63, 1268~69)에서도 유리한 결과를 전혀 얻지 못했다.

1263~64년 국왕 반대파 귀족들에 맞서 헨리를 적극 지원했으나 1264년 5월 14일 루이스에서 포로가 되었고, 1265년 8월 4일 이브셤에서 시몽 드 몽포르가 타도될 때까지 월링퍼드와 케닐워스에서 감금생활을 했다. 그 이후 비교적 온건한 케닐워스 판결(Dictum of Kenilworth, 1266. 10. 31)을 얻어내기 위해 끈질긴 노력을 기울였다. N. 덴홀름영이 쓴 전기가 1947년에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