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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랄레의 이름은 그의 고향 베로나에서 따온 것인데, 그곳에서 세밀화가와 패널 화가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았다. 초기에 안드레아 만테냐와 만테냐풍의 세밀화가 지롤라모 다 크레모나의 영향을 받았고, 크레모나와 함께 성가책을 장식하였다(1467~69). 1470~74년에는 시에나 대성당의 성가책을 장식했는데 지금 피콜로미니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이 성가책들은 당대의 가장 훌륭하고 화려한 이탈리아어 필사본에 속한다. 그 글씨체와 세밀화는 시에나 화파, 그중에서도 특히 마테오 디 조반니와 프란체스코 디 조르조의 그림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488년경에 그는 베로나로 돌아와서 산 아나스타시아 교회의 보나베리 예배당에 프레스코를 몇 점 그렸다(1490경). 〈죽은 그리스도를 애도함 Lamentation over the Dead Christ〉과 같은 프레스코는 힘차고 풍부한 표현력이 엿보이지만 그의 패널화는 세밀화만큼 훌륭하지는 못하다. 후기 작품은 무기력한 화풍으로 전락하고 마는데, 이 양식은 베로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