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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립쇼에 우아함과 멋을 불어넣은 최초의 벌레스크(burlesque：외설스러운 노래, 스트립쇼 등을 앞세우는 통속적 희가극) 예술가로 재기 넘치는 세련된 연예인이었다.

리의 무대 매니저였던 어머니 로즈 부인은 자신의 딸 집시 로즈와 준(나중에 배우가 된 준 해벅)을 자선 쇼 무대에 내세웠다.

1919년 로즈 부인은 그들을 '우아한 준과 그녀의 신문배달 소년'이라는 이름으로 보드빌에 출연시키기로 계약했는데, 준이 빠진 뒤 리가 로즈 부인의 '춤추는 딸들' 가운데 스타가 되었다. 1929년 리는 캔자스시티에서 벌레스크로 데뷔했고, 2년이 채 안 되어 브로드웨이에 있는 빌리 민스키의 '리퍼블릭 시어터'에서 주연급의 인기배우가 되었다. 1936년 〈지그펠드 폴리스 Ziegfeld Follies〉에 출연했으며, 이듬해 뉴욕의 벌레스크 공연장들이 문을 닫자 은퇴를 선언한 뒤 할리우드로 가서 일련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러나 그뒤 '마지막' 출연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녀는 이따금씩 벌레스크에 출연했다. 뉴욕의 만국박람회(1940) 때 〈파리의 거리 The Streets of Paris〉에서 주역을 맡았으며, 뮤지컬 연극 〈별과 훈장 Star and Garter〉(1942)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나이트클럽과 텔레비전에도 출연했다.

〈G선상의 살인 G-String Murder〉(1941)과 〈Mother Finds a Body〉(1942) 등 탐정소설 2권을 썼다. 자서전 〈집시 Gypsy〉(1957)를 출판했는데, 이 책을 바탕으로 같은 제목의 뮤지컬 연극(1959)과 영화(1962)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