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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형태를 전체적인 사회조건과 관련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현지조사에서 얻은 자료를 대조하는 '모노그래프 방법'의 영향을 받아 통계적 표본 추출을 발전시키는 등 방법론 분야에서 큰 공헌을 했다.

원래는 엔지니어로서 당시 유럽 제일의 채광기사였던 르 플레는 1840년 국립 광산학교 야금학 교사가 되었고 1848년에는 같은 학교의 장학사가 되었다. 러시아 정부를 위해 우랄 산맥의 탄광개조 작업에 참여했다. 1855년경까지는 여가를 활용해서 사회학 연구를 하는 데 불과했으나 당시 프랑스에서 빈번히 일어나던 혁명과 자신이 오류라고 생각하던 루소의 사회계약설이 폭넓게 받아들여지는 데에 실망하여 본격적인 사회학연구를 하기 위해 채광을 포기했다. 1870~71년 프랑스-독일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하자 정치를 포기하고 1867년부터 몸담았던 상원의 자리를 떠났다.

르 플레는 사회를 통제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사회의 주기적인 변화가 가족의 사기가 상승·저하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믿었던 그는 당시 유행하던 관념, 곧 오귀스트 콩트, 허버트 스펜서, 에밀 뒤르켐이 주장하던 계속적인 진보의 개념이나 사고에 반대했다. 이와 같이 서구 사회의 나약함을 예견한 그는 다른 어떤 사상가보다 앞섰기 때문에 그 시대에는 큰 존경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몇몇 사상가들이 그의 이론에 따라 1940년의 프랑스 붕괴를 설명했고, 그가 쓴 대부분의 사회학 저술이 다시 출판되었다.

저서로 〈유럽의 노동자들 Les Ouvriers #128péens〉(1855)·〈프랑스의 사회개혁 La Réforme sociale en France〉(2권, 1864)·〈노동의 조직 L'Organisation du travail〉(187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