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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손과 발의 관절에 발병한다. 윤활막에 염증이 생기고 두꺼워지면 관절피막과 관절연골이 반흔조직들로 대치되는 돌이킬 수 없는 해를 입게 된다.

류머트관절염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3배 정도 많으며 대부분 청년기에 발병한다. 류머트관절염에 걸린 대부분의 사람은 혈액 속에서 자가항체가 발견되는데 이는 자가면역반응(자신의 조직에 대해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류머트관절염의 원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리라는 증거가 된다(→ 자가항체). 이 자가항체를 류머트 인자(rheumatoid factor)라고 부른다.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는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이 병에 잘 걸리는 사람들은 반응을 일으키는 환경인자, 예를 들어 바이러스 같은 것에 유전적으로 감수성을 갖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 일단 류머트 인자가 활성화되면 다른 형태의 항체를 이물질로 인식하고 그 항체에 달라붙는다. 이러한 화학적 결합은 보체계를 활성화시켜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활성화된 염증은 맨처음 관절의 윤활막에 나타나는데 윤활막이 붉어지고 붓게 된다. 나중에는 거친 반흔조직층이 연골의 표면을 뒤덮게 되고 이 반흔조직 밑에 있는 연골이 파괴되는데, 이렇게 되면 관절들은 서로 유합되어 고정이 되거나 제 위치를 벗어나 기형이 되기도 한다.

위축된 관절 주위의 피부 및 뼈와 근육들은 사용할 수 없게 됨으로써 쇠약해지고 파괴되기도 한다. 뼈의 튀어나온 부분 위로 통증을 동반하는 결절들이 나타나는 것이 이 병의 주된 특징이다. 대부분이 림프구로 구성된 백혈구가 근육과 신경다발의 결합조직에 모여들어 압박감과 통증을 유발시킨다. 결절성 병변이 혈관벽의 결합조직에 침범하기도 한다(→ 윤활조직).

류머트관절염은 서서히 발병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나나 그 이상의 관절에 열과 부종이 생긴 다음 통증과 경직 증세가 뒤이어 나타나는데, 근육통은 차츰 악화되어 몇 주나 몇 달씩 계속되다가 가라앉기도 한다. 관절의 통증은 부종이나 발열만큼 항상 뚜렷이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며, 피곤함·근육약화·체중감소도 일반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간혹, 두드러진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손과 발이 차고 무감각하며 저리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증상들은 혈관운동신경이 압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물리치료요법이 관절들에 생긴 통증과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운동반경을 넓혀주는 운동 뒤에 열 찜질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급성기에는 기형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함께 휴식이 중요하다. 통증을 없애거나 염증을 조절하기 위해 약을 쓰며 정형외과적인 기구들이 기형이나 기능이상이 되는 것을 교정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 흔히 쓰인다.→ 스틸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