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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926년 1월 6일 설립되어 1945년 종전으로 업무가 일시 중지되었다가 1951년 공식적으로 해체된 독일루프트한자(DLH)가 그 전신이다. 설립 초기에 항공운수주식회사(Aktiengesellschaft für Luftverkehsbedarf：혹은 Luftag)라고 명명했다가 1954년 옛 이름을 조금만 고쳐서 그대로 채택했는데, 옛 회사가 친근하게 DLH라고 불렸던반면 새 회사는 주로 루프트한자라고 불렸다.

전쟁 전 유럽에서 가장 큰 항공회사였던 DLH는 독일 로이드항공(1924 설립)과 융커스항공(1921 설립)이 합병해 생겼는데, 이 두 회사는 독일 전역과 중부 유럽은 물론 런던·모스크바·스톡홀름·헬싱키·부다페스트, 그리고 페르시아 만에 걸친 거대한 항공망을 가지고 있었다. 1931년쯤에는 파리·바르셀로나·로마·오슬로까지 취항했고 유럽의 모든 여객과 항공 수송의 1/3을 담당했다.

DLH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들도 사용했던 독일의 융커스 유(Ju) 52/3m기(機)가 유럽 공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항공기였으나 1930년대 후반 미국이 만든 여객기들이 이를 서서히 능가하기 시작했다. 1934년 DLH는 독일과 남아메리카 사이로 세계 최초의 정기대양횡단비행을 시작했지만, 다른 대륙횡단과 아시아 횡단항로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시험비행에 그쳤다.

1953년 1월 6일 쾰른에서 연방정부·독일국립철도·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가 합작하여 설립했으며, 나중에 개인투자가가 사들였다. 루프트한자는 독일 국내 정기항공편에 취항한 지 2개월 만인 1955년 4월 뉴욕행 대서양횡단비행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파리·런던·마드리드·리스본행 정기항공편과 모스크바행 특별비행을 시작했다. 1956년에는 몬트리올·시카고·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부에노스아이레스·바그다드·테헤란(1981 중지)으로, 1958년에는 인도, 1959년 방콕으로 각각 첫 비행기가 떠났다.

현황

20세기말에 이르러 루프트한자의 거대한 비행망은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으로부터 동구권을 포함한 유럽 전역과 중동의 많은 공항들뿐만 아니라 칠레의 산티아고와 멕시코 시티, 로스앤젤레스, 앵커리지, 도쿄, 홍콩, 시드니, 요한네스버그 등 멀리 떨어진 도시에까지 뻗쳐 있다. 본사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쾰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