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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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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미상 |
국적 | 로마 |
요약 417년경에 활동한 로마의 시인.
작품으로는 417년 가을 로마로부터 고향 갈리아로 가는 여행을 다룬 비가 〈귀향 De reditu suo〉이 있다. 이 시는 급속히 해체되어 가는 서로마 제국에 살던 비그리스도교인 지주 귀족들의 가치관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루틸리우스는 쇠퇴기에 이른 서로마 제국의 고위관직을 거의 독점했던 부유한 지주계급 출신이었다. 그 자신도 고위관리였으며 414년에는 로마의 집정관이 되었다.
그는 비그리스도교인으로서 로마의 힘과 정의가 지배하는 세계를 이상으로 품고 있었지만 그것은 5세기 당시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생각이었다.
루틸리우스는 412~414년 동안 프랑크족·부르군트족·서고트족에게 습격을 받은 갈리아의 자기 영지를 돌아보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그는 범선을 타고 천천히 이탈리아 해안을 따라 올라가 스페치아 만에 있는 루나에 도착했는데 거기서 그의 시도 끝난다. 시의 전개는 부드럽고 느긋하며 개인적인 관찰로 채워진 일기와도 같은 느낌을 준다.
시 내용의 많은 부분에서 여행중에 갔던 곳이나 겪었던 일들을 다루고 있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 그와 그가 속한 지주계급의 태도 및 가치관이 가장 명확하게 표현되고 있다.
루틸리우스는 그의 시대에는 보기드문 순수한 라틴어를 구사하고 있으며, 그의 우아하고 정확한 비가풍 이행연구(悲歌風二行聯句)는 그가 오비디우스를 비롯한 로마 황금기의 비가 시인들에 정통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루틸리우스는 세련되고 우아한 시인이었으며, 그의 작품이 좀더 남아 있었더라면 아마도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클라우디우스와 로마의 마지막 시인이라는 칭호를 놓고 겨루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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