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BC 88년에 콰이스토르(재무관)가 되어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 밑에서 일했다. 술라의 로마 진군 때 참전하고 BC 87년부터는 술라가 이탈리아로 돌아갈 때까지 동부에서 그는 프로콰이스토르를 지냈다. BC 79년에 아이딜레(조영관), BC 78년에는 특례로 프라이토르가 되었다.

콘술(집정관)직을 맡고 있던 BC 74년에 폰투스 왕 미트라다테스가 비티니아 속주를 침략하자 킬리키아 총독에 임명되어 미트라다테스와 싸웠고, 그후 아시아 총독이 되었다.

BC 74~73년 겨울, 5개 군단을 지휘해 폰투스 세력을 키지쿠스에서 몰아냈고, BC 72년에는 카비라에서 적을 패배시킴으로써 BC 70년경 전쟁을 끝냈다. 아시아 속주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재정이 위태로워졌을 때 재무행정에 수완을 발휘하여 위기를 넘겼으나 로마 사업가들은 속주민들을 위한 그의 개혁으로 손해를 입어 그에 대해 반감을 가졌다.

그뒤 미트라다테스가 사위인 아르메니아 왕 티그라네스와 손을 잡자 아르메니아를 공격해 티그라네스를 물리치고, BC 69년에 아르메니아의 수도 티그라노체르타를 함락시켰다. 그러나 BC 68~67년 부대 내에서 3번이나 반란이 일어나 결국 전투를 줄여야만 했는데, 이 틈에 미트라다테스는 잃었던 땅을 많이 되찾았으며, 루쿨루스의 반대파들은 그의 지휘권을 그나이우스 폼페이우스에게 넘길 것을 요구하는 법령(Lex Manilia)을 통과시켰다. BC 63년에 와서야 로마에서 자신의 개선식을 가졌으며, 그뒤에는 은퇴해 아주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다.

'사치스럽다'는 뜻을 가진 형용사 루컬런(Lucullan)은 그의 이름에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