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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소를 운영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14세 때인 1835년 파리로 왔다. 유명한 트렁크 및 케이스 제작자인 마레샬의 견습공으로 일하며 귀족들의 트렁크 꾸리는 일을 도왔는데, 당시에는 페티코트 위에 수십m나 되는 천을 늘어뜨리는 드레스가 유행이어서, 귀부인들이 한 번 여행을 하면 수십 개의 트렁크를 마차에 싣고 다녀야 했다. 그는 이런 의상들을 구김이 가지 않도록 잘 꾸려서, 30세에 나폴레옹 3세의 부인인 유제니 황후의 총애를 받는 유명한 도제가 되었다.

당시의 트렁크는 부피가 큰 상자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것은 우편마차 지붕 위에 얹어서 수송하는 데에는 적당했으나, 공간이 좁은 철도나 배로 실어 나르기에는 불편했다.

그는 여기에 착안해 몇 개라도 차곡차곡 쌓을 수 있게 직사각형 모양의 뚜껑이 평평한 가방을 만들었고, 그가 만든 가방은 수십 개의 가방을 가지고 여행을 다니던 귀족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그는 1854년 지금의 파리 오페라하우스가 자리 잡은 뤼 네뷔데 카푸신 4번가에 자신의 매장을 열었다. 그리고 프랑스의 황후뿐만 아니라 영국의 윈저 공 부부 등 20세기 서구 귀족들을 위한 주요 트렁크 제조업체가 되었다. 이후에도 그는 접을 수 있는 가방과 제 열쇠가 아니면 절대 열 수 없는 특수 자물쇠가 달린 가방 등을 선보이며, 창업한 지 5년 만인 1859년에 250명의 직원을 거느린 공장을 지을 만큼 성장했다.

1867년과 1889년에는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 참가해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1885년에는 영국 런던에 첫 번째 매장을 열기도 했다.

1892년 2월 27일 루이 뷔통이 세상을 떠나자 아들 조르주 뷔통이 사업을 물려받았다. 그 즈음 폭발적인 인기를 반영하듯 가짜 루이 뷔통 제품이 판을 치기 시작하자, 1896년 조르주 뷔통은 이를 막기 위해 모노그램 캔버스를 개발하였다. 이것은 아버지 루이 뷔통의 이름 첫 글자인 L과 V를 당시 유행하던 아르누보 경향의 꽃과 별무늬를 결합한 디자인이었다.

이후 모노그램 캔버스는 루이 뷔통 제품을 대표하는 디자인으로 자리 잡았으며, 최초로 제품에 회사 마크를 도입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한 노력에도 루이 뷔통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모조품이 많은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루이 뷔통의 사업은 현재까지 150년 동안 5대를 걸쳐 이어져 내려오면서 전세계로 확장되었다. 사업 분야 역시 액세서리와 의류 등 토털 패션 전 영역으로까지 확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