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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410년경 아를의 성 호노라토가 칸(지금의 프랑스) 맞은편 지중해의 한 섬에 세웠으며, 5세기에 번성하여 학문 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다른 곳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이 수도원의 영적 규율에 매력을 느끼고 찾아와 입주했다.

이 수도원이 배출한 대표적인 신학자는 레랭의 빈첸시오이며, 성 힐라리오와 아를의 성 체사리오도 이곳 출신이다. 660년경에 베네딕토 수도회의 회칙을 채택했으나 사라센인들이 섬을 점령하여 수사들을 대량으로 학살한(732경) 뒤 한동안 수도생활이 중단되었다.

클뤼니 수도회가 10세기말에 이 수도원을 복구하고 개혁한 뒤 여러 세기에 걸쳐 물질적으로나 영적으로 번영했지만, 15세기에는 쇠퇴하기 시작하여 1786년에는 탄압을 받고 1791년에 건물이 팔렸다. 1871년 시토 수도회 수사들은 그 섬에 공동체를 이루고 수도원을 재건했다. 몇몇 옛 예배당들과 탑을 포함한 초기 건물들 일부가 그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