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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는 컴브리아, 동쪽으로는 노스요크셔·웨스트요크셔, 남쪽으로는 그레이터맨체스터·머지사이드와 이웃한다. 이 주에는 블랙번·블랙풀·번리·촐리·필드·하인드번·랭커스터·펜들·프세스턴·리블밸리·로센데일·사우스리블·웨스트랭커셔·와이어 등 14개의 행정구가 있다.

이 주는 2대 자연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부에서는 페나인 산맥의 사암과 혈암이 평탄한 융기고원을 이룬다(해발 560m의 워즈스톤, 558m의 펜들, 518m의 페어스네입 등의 고봉). 남쪽의 히스가 무성한 로센데일 황야는 낮은 고원과 단구를 이루는 협탄층 사이에 끼어 있다. 북쪽의 보울랜드 숲은 둘레의 높은 능선과 그 사이사이에 계곡이 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빙하 퇴적물로 덮여 있는 서부 저지대는 이전에 광활한 토탄 습지였으나 대부분 간척되었다.

가장 큰 강인 리블 강은 페나인 산맥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프레스턴에서 아일랜드 해로 들어간다. 모어컴 만과 평평하면서 움푹 들어간 해안선 때문에 리블 강 어귀에 여러 개의 항구와 휴양지가 발전할 수 있었다. 서쪽으로 갈수록 강우량이 줄어들어서 고지대는 1,500㎜ 정도이고, 해안의 평야지대는 760㎜ 정도이다. 선사시대의 유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지대에는 오래 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인마를레이·콜른·필링 등지에서는 청동제 도구가 발견된다.

로마에 점령된 적이 있는 리브체스터·랭커스터·커르컴 등의 저지대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앵글로색슨족이 동쪽과 남쪽에서 침입해 들어와 이곳은 노섬브리아 왕국의 일부가 되었다. 이곳 지명들은 뒤이어 서부의 필드 지방으로 들어와서 정착한 노르웨이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왕가와 관계가 깊었는데도 이 지방은 중세에 그리 부유하지 않았다. 또 이 지방은 스코틀랜드와의 국경전쟁과 페스트, 오래 끌던 장미전쟁 등으로 자원을 낭비했고, 활리와 랭커스터에 넓은 지지기반을 둔 금욕주의의 영향력이 강했다.

이 지역은 섬유공업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섬유공업은 중세부터 전통적 가내공업이었지만 16, 17세기에 이르자 서부에서는 리넨, 동부에서는 모직물이 특히 중요하게 되었다. 18세기말에 수력을 기반으로 한 방적기술의 기계화와 공장제도 도입으로 면화산업이 경제의 주류를 이루었다. 1789년 이후에는 증기력 사용이 늘었고 대규모 석탄채굴이 시작되었다.

산업발전으로 공업도시들은 급성장했다. 맨체스터 및 리버풀과의 긴요한 수송로로 강을 이은 운하와 철도가 건설되었고, 20세기 후반에는 영국의 주요 간선도로 2개가 추가로 건설되었다. 주력산업인 섬유업과 광업은 최근 쇠퇴하고 있다. 고도로 직물업에 의존하는 남동부의 번리·블랙번·콜른 시 등에 있는 텅빈 공장에 경공업을 유치하여 산업을 다양화하려고 시도했으나, 인구 유출과 도시의 쇠퇴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북부와 서부의 경제는 훨씬 안정적이다. 비옥한 저지대에 주요 농업지대가 있다. 필드 시에서는 집약적 낙농업과 다른 여러 형태의 축산업이 널리 행해진다. 시장용 원예는 리블 강 어귀의 남부와 북부에서 성행한다.

블랙풀·리덤·세인트앤즈·모어컴·플리트우드 같은 해안도시들은 관광 중심지인 반면, 랭커스터와 프레스턴은 주요한 상공업 중심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