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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영국의 뛰어난 초상화가로 꼽힌다. 시인이자 고대문학 연구가인 앨런 램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에든버러에서 기초적인 미술교육을 받은 뒤 런던으로 가서 스웨덴의 초상화가인 한스 히싱과 함께 일했다(1734).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던 1736~38년 프란체스코 임페리알리와 프란체스코 솔리메나에게서도 영향을 받았다.

1739년에 런던에 정착한 램지는 곧 인기있는 초상화가가 되었지만,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한 것은 2번째로 이탈리아를 방문하고(1754~57) 런던으로 돌아온 뒤였다. 램지는 조슈아 레널즈 경의 웅장한 표현 양식의 전조가 되었던 화풍으로 유명 인사들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지만, 오늘날에는 형식적이지 않고 친근한 그의 습작을 더 훌륭하게 평가한다. 여성을 그린 초상화는 레이스와 주름 장식을 묘사한 기법과 함께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한창 때의 혈색을 잘 표현한 것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런 작품에 나타난 밝고 수수한 우아함은 프랑스 로코코 양식의 초상화에서 받은 영향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1767년에 램지는 조지 3세의 전속 화가로 임명되었고, 그후로는 국왕의 초상화를 제외하고 거의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관공서에 걸기 위한 이 국왕의 초상화들은 대부분 조수들이 그렸고, 램지는 정치적인 소논문 발행, 고전 연구,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여생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