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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령(領)으로 사람이 사는 마데이라 섬과 포르투산투 섬, 무인도인 데제르타 제도와 셀바젠 제도로 이루어졌다. 이 제도는 심해의 해저바닥에서부터 시작된 해저산맥이 정상을 이루는 곳이다. 행정적으로 마데이라 자치주이며, 794㎢에 달하는 복합영농지가 있다.

이 제도에서 가장 큰 마데이라 섬은 길이가 55㎞, 폭은 가장 넓은 곳이 22㎞, 해안선은 약 144㎞이며 섬 중앙에 있는 루이보데산타나 산(1,861m)이 고도가 가장 높다. 높이가 900m 이상인 내륙은 대부분 사람이 살지 않고 개간되지 않았으며 산골짜기 입구나 해안 쪽으로 경사를 이루고 있는 곳에는 오두막들이 산재해 부락을 이루고 있다.

포르투산투 섬은 마데이라 섬에서 북동쪽으로 약 42㎞ 떨어져 있으며, 주요도시는 빌라데포르투산투로 이곳에서는 '빌라'라고 부른다. 섬 가장자리는 모두 구릉지대로 이중 가장 높은 파초 봉우리가 515m이다. 밀·포도·보리를 제외한 다른 농작물은 거의 재배되지 않는다.

데제르타 제도는 마데이라에서 남동쪽으로 약 18㎞ 떨어져 있으며 상 섬 북쪽끝 연안에 있는 포레고도모르 외에 상·부기우·데제르타그란데 등의 3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척박한 목초지에는 토끼와 야생 염소가 서식하고 있어서 한때 사람이 살았던 데제르타그란데에 이따금 사냥꾼들이 찾아온다.

샐비지 제도라고도 하는 셀바젠 제도는 마데이라에서 남쪽으로 251㎞ 떨어진 곳에 3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섬들은 무인도로 마데이라와 카나리아 제도 사이에 있다. 그중 가장 큰 바위섬의 둘레는 약 5㎞에 이른다.

페니키아인들이 처음 마데이라로 건너온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데, 1351년에 제작된 로렌시아의 포르투라노라고 하는 이탈리아 지도에 마데이라 제도가 분명하게 나타나 있는 것으로 보아 14세기 중반 이전에 이미 이탈리아의 탐험가가 이곳을 탐험한 것이 확실하다.

포르투갈의 항해가 주앙 곤살베스 자르코는 서아프리카 해안을 탐험하다가 폭풍을 만나 이곳까지 떠내려와 1418년 포르투산투를 발견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르코가 1420년 마데이라 제도를 탐험했을 때 이곳에는 사람이나 육지 포유동물 서식처가 없었으며 그를 후원하던 헨리케 왕이 한때 이곳에서 식민사업을 시작했다.

울창한 산림을 베어내고 불태움으로써(산불이 7년 동안 계속되었다고 전해짐) 많은 토지가 개간되었다. 15세기에 포르투갈인들이 키프로스나 크레타에서 포도재배법을 도입했다. 사탕수수는 1452년경 시칠리아로부터 들여왔으며 세계 최초의 사탕수수 농장이 있다고 전해지는데, 사탕수수 교역은 급속도로 중요한 산업이 되었다.

쌉쌀한 것에서부터 달콤하면서도 독한 것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한 마데이라 포도주는 17세기에 수출을 많이 했다. 현재 마데이라 포도주 생산업자들은 과거 폭풍우가 심한 대서양을 건너며 포도주에 가해졌던 효과를 내기 위해 포도주를 인위적으로 휘젓는다. 설탕과 포도주 산업은 포르투갈의 정치가이자 개혁가였던 폼발 백작의 명령으로 1775년 노예제도가 폐지되자 한때 어려움을 겪었다.

경제는 아직도 설탕·포도주·바나나 생산에 의존하고 있다. 고구마와 많은 종류의 호리병박과 태평양제도에서 유입된 타로토란을 많이 재배한다. 이 제도에서는 유럽산의 채소류도 대량으로 재배한다. 온대성 기후에서 자라는 여러 가지 과일 외에 귤·레몬·번석류·망고·비파·번여지·무화과·파인애플·바나나 등이 재배되며, 특히 바나나는 주요수출품이다.

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수공업과 관광업·어업도 주요산업이다. 수공업으로는 목공업과 고리버들세공업이 있다. 1850년 영국의 펠프스 여사가 소개한 자수 관련산업에 지금 수천 명의 여성들이 종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