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쪽에 있는 지질학상으로 활화산인 래슨 화산 국립공원은 레딩에서 동쪽으로 약 80㎞ 떨어져 있다. 국립공원 안에는 높이가 3,187m에 달하는 래슨 봉이 있다. 래슨 봉과 워싱턴 주 북쪽으로 640㎞ 거리에 있는 세인트헬렌스 산은 20세기의 미국에 있는 단 2개의 활화산이다. 래슨 봉과 래슨 봉 북동쪽에 있는 분석구는 1907년에 국립기념물로 나란히 지정되었으며 1916년에 국립공원으로 조성될 때 중심을 이루었다. 국립공원의 면적은 430㎢로 주변은 래슨 국립산림지로 둘러싸여 있다. 또한 시에라네바다의 북쪽 경계에 있는 세인트헬렌스 산이 포함된 캐스케이드 산맥의 최남단 지역을 차지한다.

래슨 지역은 예전에 아추게위족과 야나족, 야히족, 마이두족 등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사냥터였다. 약 60만~35만 년 전에는 공원의 서쪽 일부 지역을 테하마 산이 차지하고 있었다. 테하마 산은 폭발 후 약 5㎞의 칼데라를 형성했던 성층화산이었다. 래슨 봉을 비롯한 많은 화산의 봉우리들이 침식된 칼데라의 가장자리에 있다. 래슨 봉은 1914~21년에 간헐적으로 폭발했다. 화산 활동의 또 다른 증거는 분석구와 카오스 크래그(Chaos Crag, 울퉁불퉁한 바위산), 범패스 헬(Bumpass Hell, 물이 끓는 연못)의 형성이다. 범패스 헬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진흙 웅덩이와 유황 분출구멍, 김이 나는 화산의 분기공을 보여주는 공원에서 가장 큰 지열 지역이다. 수많은 작은 호수들이 공원 전역에 흩어져 있으며 그중 가장 큰 호수가 동쪽에 있다.

래슨 화산 국립공원은 20세기 초에 발생한 화산 폭발 이후 식물 재생의 차이에 따른 다양한 식생이 펼쳐져 있다. 유명한 지역은 진재지와 카오스 점블(Chaos Jumbles, 화산물로 뒤덮인 지역)이다. 우세 식물은 침엽수림으로 거대한 폰데로사 소나무가 유명하며, 미송과 로지폴 소나무, 솔송나무 등이 있다. 야생초는 여름 내내 풍부하게 볼 수 있다. 서식하는 동물로는 사슴과 흑곰을 비롯하여 다양한 포유동물들이 있다. 다양한 철새들이 공원 호수에 자주 나타나는데 특히 가을에 많이 볼 수 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두 갈래로 갈라진 퍼시픽 크레스트 국립산행로를 비롯한 산행로가 래슨 화산 국립공원을 종횡으로 지난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대륙 횡단 스키와 자동차 여행이 인기 있다. 루미스 박물관에는 이 지역의 지질학적 역사와 문화사에 관한 유물 및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