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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지방 농노사회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아름답고 부지런하며 선량한 평민출신의 처녀 랑싸원보[朗薩文波]는 절에 선 장터에서 지방 토호인 자친바[札欽巴]의 눈에 들어 강제로 그의 며느리가 된다.

그후 그녀는 온갖 모욕과 학대를 당하여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깊은 한을 품은 채 죽어간다. 죽어 황천을 떠돌던 그녀의 혼은 생전에 쌓은 선행의 덕으로 다시 생명을 얻어 환생하게 되지만, 인간사의 무의미함을 깊이 깨닫고 불가에 몸을 담아 비구니가 된다는 내용이다. 극의 내용은 짙은 종교적 색채를 지니고 있으나, 당시 농노주들의 잔학상과 파렴치한 행실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으며 농노제도하에서 고통받는 백성들의 생활상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는 개정본인 〈랑싸원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