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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이미 작품뿐 아니라 놀라운 기억력, 즉흥 연주, 기교적인 오르가네토(포터블 오르간) 연주로도 유명했다. 또한 플루트와 레벡도 연주했다.

란디니는 화가 야코포 델 카세티노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어려서 천연두로 실명했다. 젊어서 철학·점성학·음악 등에 대한 연구로 명성을 날렸고, 1364년 베네치아에서 열린 시(詩)경연대회에서 우승, 월계관을 쓰는 영예를 얻었다. 조반니 다 프라토는 소설 〈1389 알베르티가(家)의 낙원 Il Paradiso degli Alberti del 1389〉에서 란디니가 너무 노래를 잘 불러서 "일찍이 누구도 그처럼 아름다운 화음을 들은 적이 없었으며 듣는 이들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진한 감동을 받았다"라고 묘사했다.

남아 있는 작품에는 노래가 많으며, 프랑스의 비를레(virelay)나 이탈리아 민속 노래 라우다 스피리투알레(lauda spirituale)를 본떠 만든 이탈리아의 노래인 발라타(ballata) 형식을 즐겨 썼다. 상성부 선율은 성악적 성격이 강했고(특히 최상성부), 장식음을 많이 사용했다.

이 시기의 다른 노래들에서와 마찬가지로 그의 발라타들은 복잡한 리듬, 당김음, 룰라드(roulade：꾸밈음의 일종으로, 2개의 중요한 선율 사이를 빠른 경과음으로 연결하는 기법), 가사와 음악 간의 감정적 연결이 부족한 점이 특징이었다. 그의 노래들은 목소리나 악기, 혹은 이 둘이 함께(이 형태가 더 전형적이었음) 연주되었으며 독특한 개성, 우아함, 명료하고 투명한 짜임새 등의 특성을 나타냈다.

140여 곡의 발라타(2성부를 위한 곡 91개, 3성부를 위한 곡 49개)와 더불어, 현존하는 곡으로 12개의 마드리갈, 1개의 비를레, 1개의 카치아가 있다. 그가 사용한 종지형은 14세기 음악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오늘날 '란디니 종지'라 불리게 되었다. 란디니 종지는 이끎음(7도음으로, 계명창으로 si음에 해당)이 마지막 종지음(do음)에 이르기 전에 6도로 하행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