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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 Nada〉(1945)로 제1회 나달 문학상을 수상하여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카나리아 제도의 라스팔마스에서 교육받고 스페인 내란(1936~39) 직후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그녀의 소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의 생애는 작가 자신의 경험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첫 작품이자 가장 성공적인 소설로 꼽을 수 있는 〈무〉는 자연스러우면서 정열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작품은 전쟁 후 '트레멘디스모'라는 서술적 문체로 씌어졌는데, 비참함과 기괴한 분위기를 드러내는 경향이 그 특징이다. 이 소설은, 전쟁이 끝난 뒤 외국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온 한 소녀가 느끼는 음울하고 혼란한 시대적 분위기와 지적 공허함을 예리한 관찰을 통한 사실적 묘사로 표현해내고 있다.

서술적이며 정치적·실존적 요소 때문에 커다란 공감을 얻어 애독되고 있고, 직선적이며 소박한 것이 특징이다. 첫번째 소설과는 달리 후기 작품은 구성은 잘 되어있지만 감상적이며, 강렬함이 덜하다. 1952년에 자전적 성격이 짙은 소설 〈섬과 악마 La isla y los demonios〉를 출간했다.

세속적인 한 여성이 자신의 신앙을 재발견한다는 줄거리로 이루어진 〈새로운 여성 La mujer nueva〉(1955)은 1951년에 가톨릭으로 개종한 자신의 삶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 소설은 1955년 메노르카상과 그 이듬해에 미겔 데 세르반테스상을 받았으나 많은 비평가로부터 주인공은 비현실적이며,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도 그녀의 신앙을 잘 모르는 독자에게는 상당히 불합리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1년에는 자신이 자라난 섬에 관한 안내서인 〈위대한 카나리아 Gran Canaria〉(1964)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