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해발 1,700~2,300m의 순코시 강 유역과 아룬 강 서쪽 지역, 부탄 남서부에 주로 산다. 가장 규모가 큰 집단은 키란티족이며 라이족 전체로는 1970년대에 23만 2,300명 정도로 추산되었다.

티베트네팔인에 속하며 키란티어를 쓴다. 림부족·마가르족과 함께 영국-인도군의 구르카족 병사로 활동했다. 라이족은 농경·목축민으로서 주로 쌀·옥수수·기장을 재배한다. 산에 계단식 토지를 만들어 논벼를 경작하며 마른 논에는 돌집을 짓는다. 곡물과 소가죽을 셰르파가 가져오는 소금 등과 교환한다.

기본적인 경제적·정치적 단위는 친족집단으로 그 밑에는 몇 개의 내혼 하위집단들이 있다. 7세대마다 부계를 통해 혈통이 이어지며 각 단계마다 씨족 사이의 결혼이 허용된다. 불교와 힌두교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아직도 지방신과 공통조상을 섬기는 등 전통종교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