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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용(儀式用) 시와 토속악기로 연주하는 전통가락을 결합시킨 그의 혁신적 민중가극은 요루바족의 역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오쇼그보의 한 교회학교 교사로 있던 그는 1960년 교회를 위해 작곡한 부활절 칸타타에 바타 북의 연주를 넣어 신도들을 아연케 했다. 그뒤로는 음악에 대한 관심의 배출구를 세속적인 데서 찾아야만 했다.

1962년 '음바리 음바요 클럽'을 창설했으며, 이 새 극단은 창단 기념공연으로 그의 첫번째 오페라 〈귀신잡는 왕 Oba Moro〉을 무대에 올렸다. 1963년 창단 1주년 기념행사로 〈왕은 망설이지 않았다 Oba Koso〉를 초연했으며, 1년 뒤에는 〈왕은 죽었다 Oba Waja〉를 선보였다. 이 3편의 오페라는 모두 오요 왕국의 역사에 바탕을 둔 것으로, 〈3편의 요루바 희곡 Three Yoruba Plays〉(1964)으로 영역되었다.

라디포 이전의 요루바족 가극은 대개 성서 이야기나 민담에 바탕을 둔 도덕적 예화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라디포는 자신의 오페라가 믿을 만한 문화적·역사적 기록이 되기를 바랐으며, 작품의 신빙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장엄함과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요루바 가극에서 시작할 때와 마칠 때 연주되는 '글리'(glee : 三聲) 또는 그 이상으로 된 무반주가곡형식과 전통춤을 빼버렸다.

가장 성공을 거둔 작품 〈왕은 망설이지 않았다〉로 1963년 나이지리아 정부로부터 문화훈공상을 받았으며, 이 작품은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