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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 1985.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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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 국가무형문화재 제82-3호 (위도띠뱃놀이) |
요약 서해안 도서연안에서 행해지는 민속놀이의 일종. 특히 위도띠뱃놀이가 유명하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당제봉의 원당모시는 굿, 용왕밥과 산제밥 드리기, 선창에서 하는 용왕굿과 띠배 띄우기, 도제봉에 제모시기로 구성된다. 띠뱃놀이는 정월에 행하지만 준비는 섣달 중순부터 진행되며, 굿이 끝난 이후에는 보름날 줄다리기까지 축제가 지속된다.
서해안 일대의 도서연안에서 행해지는 민속놀이의 일종. 특히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섬마을에서 행해지는 위도띠뱃놀이가 유명하다. 풍어를 기원하면서 배를 띄우는 해양문화로 한국뿐만 아니라 인근 타이완이나 오키나와[沖繩] 등지에서도 볼 수 있다.
위도에서는 예로부터 매년 음력 정초에 길일을 택해 마을단위인 진리·대리·정합리·식도리·상왕등리·하왕등리 등에서 행해졌는데, 지금은 대리 섬마을에서만 행하고 있다. 음력 정월 초사흗날이 길일로 되어 있어 이날만은 모든 마을사람들이 풍어를 축원한다. 위도는 칠산어장의 중심으로서 예로부터 조기잡이의 본산이다. 위도에는 원당(願堂)각주1) 모시는 굿, 마당밟기와 줄다리기, 별신굿, 뱃고사 등이 있다.
띠뱃놀이굿은 당제봉의 원당모시는 굿, 용왕밥과 산제밥각주2) 드리기, 선창에서 하는 용왕굿과 띠배 띄우기, 도제봉에 제(祭)모시기로 구성된다. 이중 띠배 띄우기가 대리 섬마을의 특징이며 흔히 띠뱃굿으로 불린다. 원당에는 원당부인·본당부인·애기씨·옥지부인·산신·장군서낭·문지기신 등 7신위가 모셔져 있다. 원당굿이 끝나면 용왕바위에 용왕밥을 넣고 산제밥을 묻는데 이때는 화주(化主)각주3) 와 풍물패만 참여한다. 이어 선창에서 용왕굿(강변굿)이 무당에 의해 행해지고 마을 전체가 풍물과 함께 술배소리·가래질소리 등을 부르면서 먼 바다로 액(厄)각주4) 을 띄워 보내는 띠뱃굿을 한다. 어두워지면 화주는 도제봉으로 가서 메각주5) 를 지어 올리고 도제를 행한다.
띠뱃놀이는 정월에 행하지만 준비는 섣달 중순부터 차근차근 진행된다. 즉 마을회의를 소집해 띠뱃놀이의 규모와 비용을 정하고 화주와 원화장(음식준비), 겉화장(심부름)을 각각 1명씩 선출한 후 주로 줄포로 나가서 제물을 마련한다. 섣달 그믐 새벽이면 동·서 양편에 있는 당산에 금줄을 친다.
화주와 화장이 원당을 청소하고 초이튿날부터 제물을 준비한다. 굿은 초사흘 아침 9시경부터 시작되는데 무당과 마을 풍물패가 참여한다. 제물을 진설하고 인사굿으로 부정을 물린 뒤 성주굿 등 열두 서낭을 모신다. 깃손내림각주6) 을 받아서 서낭을 모신 기(旗)들은 1년 동안 풍어를 구가하리라 믿는다. 오방굿으로 파제하고는 마을로 와 1바퀴 도는데 작은 당에서 시작해 동쪽 당산, 용왕바위, 야산 중턱에 산제밥을 묻고 돌아온다.
띠배는 길이 3m, 선미(船尾) 1.5m로 안강망(鮟鱇網)을 싣고 조기를 잡던 돛단배를 본뜬 것이다. 가마니 2장으로 돛을 만들고 허수아비로 된 선원을 앉힌다. 용왕삼을 차려서 용왕굿을 한다. 파제 후 선창에 있는 사람들이 소리를 잡으면 띠배를 묶은 모선이 바다로 출발한다. 띠배를 바다 한가운데 띄우면 배치기로 신명을 돋우면서 마을의 선창으로 돌아온다. 굿이 끝나면 마당밟기가 시작되어 보름날 줄다리기까지 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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