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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논이나 밭을 가는 원시적 농구.
따비는 중국에서 농업을 창시한 신농이 만들었다는 속설이 있듯이 매우 원시적인 농기구이다. 왕정도는 〈농서 農書〉에서 "옛적에 신농씨가 따비를 만들어 농사짓는 법을 가르친 이후부터 후세 사람들도 이를 본받게 되었다"고 하였고, 조선 후기의 박지원은 〈과농소초 課農小抄〉에서 따비가 우리나라 최초의 농경기구였으리라고 인정하고 있다.
따비는 본래 농경이 발생하기 전, 수렵채집 때 쓰이던 굴봉(掘棒)에서 비롯되었으며 그뒤 쟁기·극젱이 등으로 발달되었다.
따비 중에서 밑부분인 보습도 발전해 나무보습에서 돌보습으로, 그리고 철보습으로 발전했다. 돌보습은 주로 따비에 적용되었으며 철보습은 따비에도 적용되었을 것이나 주로 쟁기에 이용된 듯하다. 따비의 종류는 말굽쇠형 따비(경기도 지역), 코끼리이빨형 따비(전라도 지역), 주걱형 따비(제주도 지역), 송곳형 따비(제주도), 몸체는 코끼리이빨형이고 날은 말굽쇠형인 따비(충청도 지역) 등이 있다. 따비는 15세기에는 따보로 불렸으나 그후 따비로 변음되었다.
현재도 따비를 쓰는 곳이 간혹 있으나 쟁기에 비해 훨씬 힘이 들기 때문에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돌이 많고 협소한 산간지역에서는 여전히 따비의 분화된 모습인 극젱이를 쓰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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