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저작과 연설로 로마 제국에서 명성을 얻었다.

82년 정치적 이유로 비티니아와 이탈리아 모두에서 추방되었다. 14년 동안 흑해 근처의 대륙을 유랑하면서, 견유학파가 주창한 빈곤한 생활을 했다.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죽자 망명생활을 끝내고 대중연설가이자 철학자로 새출발했다. 다른 사람들의 단편도 포함된 80개의 '연설' 모음집이 남아 있는데, 그중 몇 개는 대화나 도덕적 시론이고 2개는 위작(僞作)이며 4개는 트라야누스에게 보낸 연설문이다. 〈올림피코스 Olympicos〉에서는 조각가 피디아스가 자신의 유명한 제우스상을 만들 때 적용한 원칙들을 설명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구절이 독일 극작가 고트홀트 레싱의 〈라오콘〉에 시사를 주었으리라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에 관하여 On Aeschylos, Sophocles, and Euripides〉에서는 각 비극작가들이 필록테테스 이야기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비교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에우보이코스 Euboicos〉는 에우보이아 섬의 전원생활을 묘사한, 중요한 사회경제사 자료이다. 로마의 통치를 받아들인 그리스 애국자로서 로마 제국의 지배 아래에서 그리스 자존심의 부활을 대표하는 그는 2세기에 2차 소피스트 운동의 시작을 알린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