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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클레티아누스는 즉위할 때까지 그는 대부분의 생애를 군대 막사에서 보냈으며 〈로마 황제열전 Historia Augusta〉에 나와 있듯이 갈리아나 모이시아에 주둔했던 것 같다. 또는 황제 카리누스의 호위병이었을 수도 있다. 그는 카리누스 황제가 당시 페르시아에 맞서 싸우기 위해 일리리아인들까지 포함하여 모은 군지휘관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는 점만이 그 무렵의 그에 대한 단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이다.
전투중이던 AD 284년 카리누스의 동생이자 공동황제인 누메리아누스가 침상에서 시체로 발견된 뒤 프라이펙투스 프라이토리오(근위대장)였던 누메리아누스의 양아버지 아페르가 살인죄와 권력을 잡으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당했다. 이때 부하들이 황제로 추대한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자줏빛 어의를 입고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서 자신은 누메리아누스의 살해와 무관하다고 선언했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아페르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그를 직접 죽였다. 여기서도 미사여구들 때문에 당시의 진짜 사태를 판별하기는 어렵다. 그 시대 사람들은 아페르가 유죄라는 주장을 받아들였으나 그전부터 디오클레티아누스에게는 산돼지(라틴어로 아페르)를 죽이는 날 황제가 될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다. 또한 그는 산돼지가 제 발로 올 때까지 오래 기다리려 하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누메리아누스는 자연사했거나 벼락에 맞아 죽었다. 그러나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아페르를 처치함으로써 경쟁자를 미리 제거했고 덧붙여 자신의 행위에 신성한 의미까지 부여했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AD 284년 11월 17일 황제로 추대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다스린 지역은 그의 군대가 지배하던 지역(소아시아 지방이며 시리아도 포함된 듯함)이었으며 제국의 나머지 지역은 누메리아누스의 형 카리누스에게 복종했다. 카리누스는 반란을 일으킨 판노니아 주둔군의 지휘관 율리아누스를 베로나 근처에서 격파해 죽인 뒤에 디오클레티아누스를 공격했다.
오늘날의 베오그라드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마르구스(지금의 모라바) 강과 도나우 강의 합류지점에서 양 편은 결판이 나지 않는 전투를 벌였으며, 카리누스가 이길 가능성도 있었으나 그는 군인들에게 암살당했다. 결국 285년 한여름에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제국의 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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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집권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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