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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능력이나 명성으로 볼 때 히포크라테스에 버금가는 의사였다고 전해진다. 아테네에서 살았으며 최초로 의학논문을 당시의 관례대로 이오니아 그리스어로 쓰지 않고 아티카(아티카지방의 중심이 아테네였음) 그리스어로 썼다. 저술 중 남아 있는 것은 단편뿐이다. 보통 독단론학파의 대표자로 여겨지며 동물해부학·식이요법학·생리학·발생학·의(醫)식물학에 관한 글을 썼다. 그가 직접 해부를 하면서 쓴 동물해부학에 관한 저작은 이 분야에서는 최초의 체계적 교과서로 꼽힌다.

플라톤(BC 428~348/47)과 동시대인으로 추측된 적도 있지만, 사실은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와 동시대인임이 밝혀졌다. 생존시기는 BC 375~300년이 가장 믿을 만하다. 그의 이론은 히포크라테스 의학과 시칠리아 학파의 영향을 결합한 종합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용어법과 방법론을 볼 때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도 받은 것 같다. 그 자신이 직접 모은 것으로 추측되는 히포크라테스의 저술 모음을 갖고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편집자나 분류자 이상이었다.

이론분야에서 의학을 재편성한 것도 중요한 업적이지만, 그는 실제 의술분야에서 독창적인 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