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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서부 자그로스 산맥에서 발원하며 하마단 근처에서는 시르반 강이라고 부른다. 저지대를 가로질러 서쪽으로 흐르다가 이라크의 바그다드 바로 아래 지점에서 티그리스 강과 합류한다.

총길이는 443㎞이다. 상류 쪽은 주로 이란과 이라크의 넓은 산악지대를 좁은 골짜기와 절벽을 타고 흐른다. 이 물길 가운데 32㎞는 두 나라 사이의 국경을 이루기도 한다.

산악지대를 지난 다음에는 완만한 평원지대로 흘러들어가 고대 아시리아가 자리잡았었다고 알려진 지역 일부를 지나게 된다. 유전지대인 하나킨에 도달한 물줄기는 다시 함린 산맥(아시리아 남서부 경계선)을 거쳐 평평한 티그리스 저지대로 흘러간다.

이 물길은 이란 국경 가까이 있는 한고르게 댐을 비롯한 여러 댐을 통해 조절되어 홍수방지 및 수력발전에 활용되거나 저지대 강 유역에서 이루어지는 밀·호밀·목화·쌀·담배 재배에 필요한 관개용수로 공급된다. 강가에 있는 주요도시 바쿠바에는 디얄라 강 하류와 나란히 뻗은 키르쿠크-바그다드 철도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