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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벤콘은 당대의 회화 경향들을 고르게 흡수했고. 앙리 마티스, 에드워드 호퍼, 마크 로스코, 피트 몬드리아, 윌리엄 데 쿠닝, 폴 세잔과 같은 다양한 예술가들의 영향을 작품에 반영했다.

디벤콘은 일찍부터 미술에 관심이 있었지만, 좀 더 안정적인 직업을 구해야만 했기에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인문학을 공부(학사 학위 취득, 1949)하다가 한동안 미 해군에 복무(1943~45)했다. 이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1943-44)와 캘리포니아 미술학교(1946~47)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그는 1951년 뉴멕시코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그 후 일리노이 대학교(1952~53), 캘리포니아 예술대학(1955~57), 샌프란시스코 예술대학(1960~66),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1966~73)에서 가르쳤다.

1950년대 중반에 베이 형상학파의 일원으로 활동했으나, 디벤콘은 기본적으로 추상 화가였다. 비록 추상적 경향들이 이때부터의 그림에 표현되었지만, 이 시기 고독한 인물(대개 여성들)과 풍경에 대한 구상적 이미지에 치중했다. 추상적 요소와 구상적 요소를 동시에 보여주는 그의 미술은 꾸준한 반복 작업이 특징이다. 마치 실수로 인한 오류처럼 보이는, 내비치는 레이어와 펜티멘토(유화에서 밑그림이나 그 전의 그림들이 다시 노출되는 현상)는 디벤콘 작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아마도 추상성이 높은 마티스의 작품 〈콜리우르의 프랑스 창문 French Window at Collioure〉(1914)을 본 후인 것 같은 1967년에 디벤콘은 구상미술을 버리고 그를 유명 화가로 만든 〈오션 파크 Ocean Park〉 시리즈를 시작했다. 버클리에 있던 그의 집 근처 바다 풍경에 영감을 얻어 작업한 이 작품은 흐르는 듯한 색조와 대담한 선들, 불분명한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시공간 및 빛의 흐름을 표현하던 디벤콘만의 회화적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었다.

그의 첫번째 개인전은 1948년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 리전 아너 미술관에서 열렸다. 그 후 그의 작품은 미국과 유럽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1967년에 미국 문화예술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1966~69에는 미국 국립예술위원회 회원이었다. 1991년 국립예술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