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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야구선수. 힘과 멋과 기품을 겸비한 뉴욕 양키스 팀 중견수(1936~42, 1946~51)로, 미국 야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외야수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는 조 디마지오는 1940년대에 최고의 만능 야구선수로 명성이 높았다. 샌프란시스코의 마이너 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뉴욕 양키스 팀에 입단했다. 1936년부터 1951년 은퇴할 때까지 디마지오는 자신이 속한 뉴욕 양키스 팀이 아메리칸 리그에서 10차례의 우승(1943년 우승 때는 군복무중이었음)과 월드 시리즈에서 9차례(1936~39, 1941, 1947, 1949~51)의 패권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아홉 자녀 중 여덟째로 태어난 조 디마지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랐으며, 그의 형제 도미니크와 빈센트도 프로 야구선수가 되었다.

게잡이 어부였던 조 디마지오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야구를 시키지 않으려 했으나 디마지오는 1932년 지역 마이너 리그의 실스 팀에 들어가 신인으로 활약한 시즌에 6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4년 뒤 디마지오는 프로에 데뷔해서 뛰어난 외야 수비 솜씨와 힘과 기술이 조화된 타격 솜씨로 금세 유명세를 탔다.

군 복무(1943~45)로 빠진 기간을 제외하고 양키스에서 뛴 13시즌 동안 조 디마지오는 통산 평균타율은 3할 2푼 5리였으며, 1939년과 1940년에는 각각 3할 8푼 1리와 3할 5푼 2리라는 놀라운 타율로 아메리칸 리그의 타격부문에서 1위를 달렸다. 더욱이 1941년 5월 15일부터 7월 16일까지 56게임 연속 안타를 치는 업적을 세움으로써 메이저 리그 역사상 가장 눈부신 기록 중 하나를 수립했다. 디마지오는 외야수로서 노련하기는 했지만 너무도 맥없는 경기를 펼쳐 그를 잘 모르는 팬들은 그를 나태하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디마지오는 1939, 1941, 1947년 3차례에 걸쳐 아메리칸 리그 선정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1949년 디마지오는 최초로 연봉 10만 달러를 받는 선수가 되었다. 그러나 얼마 뒤부터 나이와 고질적인 부상으로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1951년 12월 11일 은퇴를 선언했다. 1955년에는 야구의 명예전당에 올랐다.

야구장 밖에서는 수줍고 소극적이었으나 은퇴 후에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1954년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와 결혼해 9개월 뒤 이혼한 일은 당시 화제를 모았다. 조 디마지오는 사람들의 관심을 피하려 하면서도 텔레비전 광고에 여러 차례 출연하였고, 광고업체 이사직과 텔레비전 연기자로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