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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뒤셀도르프 미술학교(지금의 뒤셀도르프 주립 미술학교)에서 공부하고, 엄격한 선과 고상한 주제를 강조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작품을 그린 화가들의 집단.
15세기에 세워진 한 성(城)에 자리잡은 이 미술학교는 1767년 설립되었고, 1830년대초에서 1860년대까지 유럽 전역과 미국에서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고대미술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하여 실물 소묘와 구성을 거쳐 회화에 이르는 전통적인 아카데믹한 교과과정을 고수했다. 해부학과 원근법 과정은 수강할 수 있지만 시험을 쳐서 면제받을 수도 있었다. 공부 기간은 1~3년이었지만 더 오래 공부하는 학생도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그곳에서 생활을 하기도 하여 이 학교는 화가촌이라는 평판을 받기도 했다.
한창 학생들이 모여들 무렵에는 빌헬름 폰 샤도프가 교장이었으며 교수진에는 나자렛파(르네상스 이전의 양식에 집착하고 종교적 주제를 강조한 화가 집단)의 추종자들이 많았다. 역사화를 전공한 학생들이 멜로드라마풍의 작품들을 제작한 것은 대체로 이러한 교수진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색채와 질감은 별로 중요시하지 않고 소묘와 구성을 강조했다. 에마누알 로이체가 그린 〈델라웨어 강을 건너는 워싱턴 Washington Crossing the Delaware〉(1851, 뉴욕 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이 양식이 잘 나타나 있다.
스위스·영국·프랑스·독일 등지에서 온 학생들이 이 학교에서 공부했지만 19세기 중엽에는 미국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미국 미술학도에게는 하나의 정규 코스처럼 여겨질 정도였다. 조지 칼레브 빙엄, 앨버트 비어슈타트, 워딩턴 휘트레지 같은 저명한 미국 화가들이 모두 여기서 공부하여 뒤셀도르프파의 엄격하고 세밀한 선(線)을 많은 미국 화가들에게 전했다. 기본양식은 선을 중요시하는 신고전주의파의 양식에 낭만주의가 추구하는 주제와 인물들의 동작을 융합시킨 것이다. 뒤셀도르프파는 19세기 중엽의 낭만적 고전주의를 명백히 보여준 것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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