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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 남서부, 기사르 계곡으로 흘러가는 바르조프(두샨빈카) 강가에 자리잡고 있다. 예로부터 3개의 마을이 있었던 자리에 세운 도시로, 그 가운데 가장 큰 마을은 듀샴베(지금의 두샨베, 시장이 서던 월요일을 뜻하는 타지크어 'dush'에서 왔음)라고 불렀다.

두샨베는 오랫동안 부하라칸국에 속해 있었으며, 1920년 소련 군대가 아미르(이슬람 국가의 왕)를 내쫓은 다음에 일어난 전쟁으로 심한 고통을 겪었다. 1924년 새로 세워진 타지크 소비에트 사회주의자치공화국(1929년부터는 타지크 소비에트 사회주의공화국)의 수도로 정해졌으며 그 이후 빠른 속도로 산업이 발전하고 인구가 늘어났다.

계획도시로서 가로수가 늘어선 넓고 똑바른 거리를 중심으로 큰 공공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광장과 공원도 여러 곳에 있다. 중심가 외에는 건물 대부분이 지진이 일어날 위험 때문에 단층으로 세워져 있다. 여름에는 북동쪽 산맥에서 바람이 불어 뜨거운 열기를 식혀 준다.

중요한 수송 연결점인 두샨베는 타지키스탄의 산업 생산량 가운데 1/3을 생산한다. 직물업이 대표적인 경공업이며, 자동직조기·전기케이블·가정용냉장고를 생산하는 공장도 있다. 수예 작업장이 여러 곳 있으며 타지크 과학아카데미(1951), 타지크 V. I. 레닌국립대학교(1948), 의학·사범·농업·공예 연구소와 극장 5개가 있다.

주민은 러시아인과 타지크인이 대부분이며 그밖에 타타르인과 우크라이나인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