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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머리에 쓰는 천으로 만든 쓰개의 일종.
건(巾) 또는 효건이라고도 한다. 남자 상제나 복인들이 상중에 썼다. 남자 상복은 보통 중의·관질·교대·요질·장·이·행전 등으로 이루어진다.
두건은 그중 머리에 쓰는 것으로 위는 꿰매고 아래는 네모지게 만든다. 주로 마포로 만들어썼고 두건 위에 굴건을 쓰고 수질을 둘렀다. 굴건은 생포나 숙포로 만들었으며 수질 옷의 종류에 따라 재료, 둘레의 크기, 두르는 법 등이 달랐다.
〈조선왕조실록〉(예종 원년 9월)에 "상중에 별감·소친시·차비인은 거친 생포의 두건을 쓰고, 조예와 나장은 백포두건을 쓰고 졸곡 후에는 흑두건을 쓴다"는 기록으로 보아 두건에는 흑두건·백두건이 있고 말단 관리들이 상중에 썼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태종실록〉에 "향리가 관문을 진퇴할 때와 크고 작은 손님을 영송할 때 두건을 쓰는데 각사의 아전이나 평민이 쓴다"고 하여 조선 초기에 두건이 향리들의 평상복에 쓰일 뿐만 아니라 일반 평민들에게도 널리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규경(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 五洲衍文長箋散稿〉에 베 석 자를 가지고 머리를 싸매고서 두건이라 했고, 그후 중국 주(周)나라의 무왕이 복두로 만들었다 하여 복두의 기원을 두건에 둔다고 기록되어 있다. 민간에서는 삼베로 주머니처럼 길게 만든 건에 짚으로 만든 굵은 띠를 두르고 한복판에 한 치 정도 너비의 베오리를 올기지게 하여 높이 솟게 한 관이 풍속을 이루고 있었다.
다른 두건으로는 연회시에 악공들이 쓰던 건도 있었다.→ 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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