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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원시 수렵민족의 전설에서 사냥 대상인 동물들의 보호자로 알려진 초자연적인 존재.
이 말을 만들어낸 것은 실제로 수렵사회를 연구해온 학자들이었다. 어떤 전설에서는 숲의 지배자이자 모든 동물의 보호자로 나타나며 또다른 전설에서는 단 1가지 종류의 동물, 곧 대개 부족에게 경제적·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몸집이 큰 동물의 지배자로 나타난다. 따라서 유라시아 민족들 사이에서는 대부분 곰의 보호자로 나타나며, 툰드라의 순록 문화에서는 순록, 유라시아 아메리카 북부 연안에 사는 종족들 경우에는 고래나 바다표범 또는 해마, 북아메리카 인디언 사회에서는 곰이나 해리 또는 아메리카 순록, 중앙 아메리카·남아메리카 인디언 사회에서는 멧돼지나 재규어 또는 사슴이나 맥 등의 보호자 역할을 한다.
때로 어떤 전설에서는 동물의 속성을 지닌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거나 동물을 타고 나타나며, 또다른 전설에서는 거대한 동물로 나타나거나 마음대로 동물의 모습을 취하는 존재로 나타난다.
동물들의 보호자, 사냥 대상인 동물, 사냥꾼 사이의 관계는 복잡한 관습체계의 지배를 받는다. 동물들의 보호자는 동물과 그 혼을 지배하면서(많은 신화의 경우 우리에 가두어둠으로써) 사람에게 일정한 수의 동물들을 식량으로 풀어놓아준다. 동물은 할당된 수만큼 죽일 수 있으며 죽일 때는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
간절히 빌기만 하면 동물들의 보호자는 사냥꾼을 인도해 동물을 잡게 해준다. 동물이 죽으면 그 영혼은 보호자의 우리로 돌아가서 자기가 어떤 대우를 받았는가를 고한다. 만약 관습을 어기면 수호신은 사냥감을 풀어 놓지 않음으로써 부당하게 죽은 동물의 원수를 갚는다. 이때 저지른 죄를 씻기 위해서는 의식을 행하거나 주술사(병을 낫게 하는 능력과 혼을 다루는 능력을 지닌 종교적인 인물)에게 수호신을 달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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